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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애브비와 엘러간 조합 강력한 시너지 기대해도 좋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애브비와 엘러간 두 회사가 한 회사로 통합이 되면서 다양한 치료 영역과 미용 영역에 대한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 모두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지난 5월 한국엘러간과의 비즈니스 운영 관리시스템을 통합해 단일 법인으로 출범한 한국애브비가 하나의 애브비(one AbbVie)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특히, 올해는 애브비가 지난 2013년 기업 분사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지 10주년이 된 해라는 점에서 이같은 통합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는 애브비와 엘러간의 합병이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강 대표는 "애브비하면 휴미라를 많이 떠오르지만, 그 외에도 C형간염, 자가면역 질환, 혈액암 치료제 등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앨러간과 통합하면서 안과 영역과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까지 영역이 확장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10주년을 넘어 더 의미 있는 해라고 본다"고 말했다.강 대표의 말처럼 애브비와 엘러간의 통합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반대로 두 회사의 사업영역이 다른 만큼 시너지보다 충돌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 대해 강 대표는 애브비와 앨러간의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강 대표는 "두 회사가 겹치는 분야가 있으면 매각하거나 서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지만 오히려 조직적으로 안정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애브비가 스페셜티 분야에 맞는 업무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엘러간은 좀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면이 있어 다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접근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애브비와 엘러간의 치료영역은 다르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DNA는 두 회사가 유사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게 강 대표의 시각.그는 "앨러간과 비즈니스를 같이하게 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것은 하드웨어, 시스템적 통합보다 문화의 통합이었다"며 "지난 2~3년간 서로의 다른 면을 겪은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 이런 차이를 어떻게 시너지로 연결할 것인가가 앞으로 더 고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앞서 언급된 것처럼 '애브비=휴미라'라고 연상될 정도로 애브비는 최근까지도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한 휴미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다만, 휴미라 외에도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 자가면역 질환에서는 린버크와 스카이리치 그리고 혈액암 치료제 벤클렉스타도 론치하는 등 꾸준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상황.강 대표에 따르면 한국에서 휴미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았을 때 40~50%에 이르렀지만 후속 치료제의 등장으로 점점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상태다.그는 "린버크와 스카이리치 두 개의 차세대 제품이 적응증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린버크의 경우 휴미라가 갖지 못했던 적응증을 계속 확보 중이다"며 "휴미라만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린버크와 스카이리치 제품 자체의 성과를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는지, 다른 치료영역으로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가 생각하는 애브비의 또 다른 강점은 접근성 측면에서 업계 'One of best in Class'로 빠르게 급여 등재를 받는다는 점.그는 "항암제도 허가받은 적응증에 급여가 되고 있어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애브비가 빨리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애브비는 GM이 계속 한국사람이었기 때문에, 엑세스 시스템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어떤 이슈가 있을 때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애브비 신약들이 급여가 적용되는 것과 별개로 최근 신약들이 급여권에 진입하기 위한 허들이 높아진 상황. 강 대표는 혁신 신약의 가치 인정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으로 강조했다.강 대표는 "선별급여나 적응증별 약가 제도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안하고 있고 정부가 혁신 신약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에 대해 좀 더 오픈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제성 평가 면제 트랙이나 위험 분담제가 제한적으로 적용되는데 항암제 외에 만성적으로 환자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많아 이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제안한 상태다"고 밝혔다.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또 강 대표는 한국의 낮은 약가로 일부에서 코리아 패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약가제도의 유연한 접근을 언급했다.강 대표는 "한국의 약가가 너무 투명하다 보니 이를 벤치마킹하는 나라도 많아졌는데 외국의 경우 표시 약가가 높다고 해도 실제 약가는 한국보다 높지 않은 나라도 많이 있다"라며 "표시약가를 유연하게 고려해준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도 한국의 의료보험 재정과 환자의 접근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신약을 개발하고 급여 등재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가끔은 등재했는데 특허가 바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며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이)나오는 걸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그러면 시작점을 어디로 할 것이냐 등에 대해 좀 더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끝으로 강 대표는 애브비와 엘러간이 통합돼 하나의 회사로 첫발을 뗀 만큼 기업문화와 업무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강 대표는 "하나의 애브비로 기업 문화, 일을 하는 방식 등을 발전시키고 조직 안에서 활발하게 교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애브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즐겁게 일을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을 항상 우선 순위에 두려한다"고 덧붙였다.
2023-07-10 05:20:00제약·바이오

한국애브비, 한국엘러간과 국내법인 통합 완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애브비는 한국엘러간과 양사의 비즈니스 운영 관리 시스템 전반을 통합하고 5월 1일부로 국내에서 단일 법인으로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애브비 CI올해는 애브비가 지난 2013년 기업 분사를 통해 창립된 이래 10주년을 맞는 해로, 엘러간과의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과 기업문화 등 경영 관리 전반을 통합해 하나의 애브비(one AbbVie)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국내법인 합병은 지난 2020년 5월 이뤄진 글로벌 본사의 엘러간 인수 합병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이로써 국내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 운영되는 애브비는 새로운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안과학, 바이러스학, 에스테틱의 치료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진 다각화된 치료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이번 국내법인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한국애브비는 최근 기존 사무 공간을 확장하고, 스마트오피스로 리노베이션 해 두 회사의 근무 공간을 통합한 바 있다.2020년 글로벌 엘러간 인수 발표 이후 매년 양사가 참여하는 컬처 위크, 전사적 교육 프로그램, 가능성 주간 등 직원 대상 프로그램들을 함께 운영하며 하나 된 애브비로 기업 문화를 통합해 왔다. 이번 국내법인 통합으로 한국애브비 전체 직원 수는 5월 현재 약 330명이 된다.애브비는 면역학 분야의 리더로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필두로,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와 류마티스관절염을 시작으로 치료 질환을 넓혀가고 있는 린버크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도입했다.또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ᆞ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 등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이와 함께 엘러간의 안질환 분야와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 및 만성 편두통 치료제 보톡스 등 신경과학 분야 애브비 전문의약품 사업부에 포함되며 다각화된 치료제 포트폴리오로 리더십 입지가 강화된다.아울러 엘러간 에스테틱은 메디컬 에스테틱 비즈니스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프로그램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는 "하나 된 새로운 한국애브비는 양사가 보유한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선도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치료 영역 확대는 물론, 서로의 전문적 역량과 경험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5-02 18:44:39제약·바이오

내과계 대형 품목 '9월' 약가인하 레이더 가동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험당국이 내과계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대형 품목을 건강보험 청구액 모니터링 대상에 올려놨다.때에 따라선 추가 협상을 통해 약가인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왼쪽부터 HK이노엔 케이캡, 한미약품 에소메졸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유형 가, 나)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선정, 이를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형 가'는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예상청구금액 협상, 사용범위 확대 협상 등에 의해 합의된 예상청구금액이 있는 동일제품군 청구액이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유형 나'는 '유형 가' 협상을 거쳤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부터 4년이 지난 동일제품군의 경우 종전 '유형 가' 분석대상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매 1년마다 비교대상기간 청구액보다 60%이상 증가 또는 10%‧50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이를 근거해 건보공단은 3분기 대상 약제를 선정하고 달마다 해당 품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3분기 중 '9월'에 내과계 등 병‧의원에서 자주 처방되는 대형품목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구체적으로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을 포함해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약제인 한미약품 '에소메졸캡슐20·40mg(에스오메프라졸)' 등 주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등이 이름을 올렸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캡은 6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00억원) 대비 21.1% 성장했으며, 에소메졸 역시 상반기 2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57억원) 대비 6.2% 늘어났다.더구나 케이캡의 경우 최근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이라는 직접적인 시장 경쟁자가 등장한 데다 지난 2020년에도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돼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진행한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에는 환급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약가를 유지했는데 이번 달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다시 약가인하 협상에 나설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건보공단은 ▲한독 갈라폴드캡슐(미갈라스타트염산염) ▲한국릴리 버제니오정(아베마시클립) ▲한국로슈 퍼제타주(퍼투주맙) ▲한국애브비 마비렛정 ▲한국노바티스 엔토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루센티스(라니비주맙) ▲안국약품 애니코프(테오브로민) 등도 모니터링 대상에 올려 약가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건보공단 측은 "모니터링 대상 약제 청구액을 분석해 협상 기준에 해당될 경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대상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01 12:06:41제약·바이오

C형간염 양대산맥 소발디 콤보-마비렛 리얼월드 승자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간염 치료에 쓰이는 소발디+리바비린 콤보(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와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의 실제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 환자들에 대한 대규모 비교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온 것으로 결과적으로 실질적 치료 효과인 SVR12(12주간 약물 지속 반응)은 유사했고 이상반응과 탈락율 부분에서 소발디+리바비린 콤보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소발디+리바비린과 마비렛 C형 간염 양대 산맥 리얼월드데이터 공개 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만성 C형간염 유전자형 2형 환자에 대한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의 실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142).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리바비린과 마비렛에 대한 리얼월드데이터가 공개됐다. 현재 C형간염은 과거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이라는 한정된 선택지에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추가되면서 사실상 완치 개념까지 나아가고 있는 상태.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SVR12 달성률이 95%를 상회하며 더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Liver Int 2016;36(8):1101–1107). 이로 인해 대한간학회 등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를 최우선 권장하며 C형 간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들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인 것이 사실. 동아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백양현 교수를 비롯한 7개 대학병원 다기관 연구진이 소발디와 리바비린 병용 요법과 마비렛에 대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소발디 콤보가 급여권에 들어온 2015년부터 2019년 1월까지 이를 처방 받은 환자와 마비렛이 급여 적용을 받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년간 임상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했다. 과연 두 약물이 임상시험이나 일본, 대만에서 나온 리얼월드데이터와 같이 높은 SVR12 달성률을 보이는지와 실제 한국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이나 탈락률 등을 보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두 약물 모두 국내 환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소발디와 리바비린 콤보를 처방받은 그룹은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FAS(Full Analysis Set)분석에서 89%의 SVR12를 기록했다. 치료를 마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PPS(Per Protocol Set)에서는 98.3%의 달성률을 보였다. 마비렛 또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FAS분석에서 마비렛은 89.5%의 SVR12 달성률을 보였고 PPS에서는 99.2%를 기록했다. 두 약물 모두 치료를 꾸준히 받을 경우 98% 이상 SVR12를 보이며 사실상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가 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상반응, 치료 탈락률 등은 일정 부분 차이…비보상 간경변 영향 이처럼 두 약물 모두 C형간염 치료에 상당한 성과를 보이며 효과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상반응이나 치료 탈락률 등에서는 일정 부분 차이가 나타났다. SVR12 달성률 등 치료 효과에서 두 약물 모두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일단 이상반응을 보면 소발디+리바비린을 처방받은 환자 중에는 59.7%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로 54.2%로 집계됐고 고빌리루빈혈증이 17.5%, 피로가 13.1%로 뒤를 이었다. 또한 환자의 10% 미만에서 ALT 상승이나 두통 및 위장 장애가 보고됐고 간경변 진행으로 인한 간부전과 폐렴 등으로 4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이 사망의 원인은 약물과는 관련이 없었다. 마비렛을 처방받은 환자 중에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25.9%로 집계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장애로 9.1%를 기록했으며 다음이 피로로 5.6%에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이상반응은 5% 미만으로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도 소발디+리바비린 환자군이 많았다. 소발디+리바비린으로 치료받던 환자 중에서 1.26%가 이상반응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반면 마비렛 군에서는 단 한명도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반응을 제외하고도 치료를 받다 중간에 그만둔 사례도 소발디+리바비린 환자군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비보상 간경변에 있었다. 소발디+리바비린을 복용하던 중 치료를 그만둔 환자의 대다수가 이에 속했기 때문. 실제로 비보상 간경변을 가진 환자 중 소발디+리바비린을 처방받은 환자의 탈락률은 37.5%나 됐다. 그에 반해 치료 일정을 완료했을 경우 SVR12는 100%를 기록했다. 현재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중 비보상 간경변에 급여가 되는 약물은 소발디+리바비린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 환자들이 포함되면서 탈락률이 올라가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러한 부분을 매우 유심히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비보상 간경변에 쓸 수 있는 옵션이 사실상 단 하나 뿐이라는 점에서 이를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두 약물 모두 치료가 완료되었을때 SVR12 달성률이 98%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C형간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소발디+리바비린 그룹의 탈락율이 높았고 그 원인이 비보상 간경변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간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항바이러스 요법을 조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특히 현재 비보상 간경변을 가진 환자의 경우 이 콤보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6-02 05:45:57학술

C형 간염약 마비렛 급여 확대…12세 이상 청소년 적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애브비의 마비렛(MAVIRET, 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지난 1일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애브비 마비렛 제품사진. 이번 급여 확대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 공고에 따라 이뤄졌다. 마비렛의 급여가 확대되면서 만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가 치료경험이 없는 경우 8주간, 치료경험이 있는 경우는 8~16주간 치료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성인에 이어 청소년 환자도 치료비의 30%로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본인부담상한제의 혜택도 적용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국내 C형간염 10대 청소년 환자는 성인 환자에 비해 환자 수는 적지만 질병 치명성을 고려하면 치료가 매우 중요한 대상"이라며 "이번 마비렛 보험급여 확대로 청소년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 환자 대상 보험급여 확대는 DORA(Part1)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 1~6형에 감염된 만 12세 이상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n=47)에서, 8주 또는 16주 동안 마비렛으로 치료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오픈라벨 임상이다. 연구 결과 SVR12가 100%(n=47/47)로 나타나 청소년 환자군에서도 마비렛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임상에 참여한 47명의 연령 중앙값은 14세로, 유전자형은 1형(79%), 2형(6%), 3형(9%), 4형(6%)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바이러스학적 실패(virologic failure)를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김진주 이사는 "마비렛은 모든 유전자형(1~6형)의 초치료 환자들이 8주 단기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 꾸준히 지평을 넓혀 왔다"며 "보험급여 확대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 환자군도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마비렛은 유일한 '8주 치료 가능 범유전자형(1~6형) 만성 C형간염 경구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2021-03-02 10:19:56제약·바이오

만성간염약 '베믈리디' 간암·간이식 환자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길리어드의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베믈리디가 간세포암종으로 이환 또는 간이식을 받은 경우에까지 급여가 확대된다. 애브비의 만성 C형 간염치료제인 마비렛 역시 보험급여 대상이 성인에서 만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확대 적용된다. 베믈리디, 마비렛 제품사진 보건복지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행정예고에 따르면, 우선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일반원칙'에 간암에 대한 용어를 간세포암종으로 명확히 했다. 동시에 길리어드의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투여 중인 환자가 간세포암종으로 이환 또는 간이식을 받은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급여로 적용하기로 했다.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임산부에게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경구제를 투여하는 것도 급여로 인정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만성 C형 감염 치료제인 마비렛(글레카프레비져+피브렌타스비르 경구제) 허가사항 변경에 따라 투여대상을 '성인'에서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유전성 혈관부종에 따른 급성발작증상 치료제인 다케다 피라지르프리필드시린지(이카티반트 주사제)를 응급상황 대비 자가주사로 '1회분'에서 '2회분'까지 처방 가능토록 급여를 확대했다. GSK 혈우병치료제 혈액응고 제13인자 피브로가민피의 1회 내원 시 최대 2회분까지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 국내 임상현실 상 활성수치 확인이 불가하고 매월 내원 진료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급여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02-19 10:06:32제약·바이오

약발 안듣는 C형간염 환자 "신규 복합제 치료율 90%이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바이러스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 환자의 경우엔, 항바이러스제를 섞어쓰는 'DAA(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이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잦은 내성문제가 불거졌던 'HCV 유전자형 3형' 환자에서는, DAA 병용요법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지속바이러스반응률(sustained virologic response, 이하 SVR)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일명 '범유전자형 C형간염약' 중에서는 후발주자로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치료내성 이슈가 문제로 지적되는 HCV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DAA 치료전략의 실효성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는, 간관련 국제학술지인 간학회연보(Annals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doi: 10.1016/j.aohep.2020.09.012). 이번 결과는 DAA 사용과 관련, 총 34편의 임상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결과로 22개국 총 7328명의 환자들이 분석대상으로 잡혔다. 여기서 관건은, C형간염에 핵심 항바이러스제로 평가받는 '소포스부비르(제품명 소발디)'와 '다클라타스비르(제품명 다클린자)' 등 1세대 DAA 외에도 '벨파타스비르' '복실라프레비르' '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 등의 다양한 신규 성분들을 사용하는 치료전략이었다. 이를테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에 리바비린을 섞어쓰거나,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길리어드 '엡클루사'와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인 '보세비'를 비롯,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애브비 '마비렛'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평가된 것이다. 범유전자형 치료제 마비렛 SVR 98% "간경변 및 치료경험 없는 환자 주목" 해당 메타분석에 사용된 치료제들은 범유전자형 항바이러스제로,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인 리얼월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리얼월드 분석 결과 해당 DAA 병용요법을 사용한 환자들에서는 치료 12주 또는 24주차 SVR이 92.1%로 높게 보고됐다. 더욱이 세부데이터에 따르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병용요법에서는 91.2%였으며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95.1%,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군은 85.0%,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 치료군에서는 98.5%로 가장 높은 SVR이 관찰됐다. 결국 마비렛를 필두로 엡클루사,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2제요법, 보세비 순으로 높은 SVR을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SVR 지표는 간경변 소견이 없는 환자에서 95.2%로 간경변 동반 환자 89.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94.4%, ,DAA 치료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88.0%로 비교적 낮게 보고됐다. 책임저자인 베이징디탄병원 리웨이 주앙(Liwei Zhuang) 교수는 "22개국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메타분석에 사용된 네 가지 항바이러스제 치료전략에는 처방량 등의 차이로 인한 이질성(heterogeneity)이 높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역별 DAA 처방에 따른 효과 분석자료를 따로 뽑아 추가 임상연구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들 DAA 병용요법은 좋은 개선효과를 보고했는데,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기타 다른 치료제 대비 치료기간이 짧으면서 높은 효과를 보고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국내 C형간염 시장에는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어 후발주자로 MSD의 '제파티어',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 등 다양한 DAA가 진출해 처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8년 9월 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비키라와 엑스비라를 통해 출사표를 낸 애브비가 후속약물인 마비렛을 선보였다. 마비렛은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들과는 차별성을 가졌다.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로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라면 12주에서 8주로 치료기간을 1개월가량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20-12-04 05:45:20제약·바이오

C형간염 신장도 이식 가능…수혜자 항바이러스제로 완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간염 환자의 신장을 건강한 사람에게 이식한다 해도 항바이러스 제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주 요법만으로 수혜자 전원이 완치에 성공한 것. 감염 질환이 있는 공여자의 장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이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C형 간염 감염 환자의 장기를 이식해도 항바이러스제제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신장학회지(Jo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는 C형 간염 감염 공여자의 신장 이식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현재 장기 이식 분야에서는 C형 간염을 포함해 감염 공여자의 장기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혜자가 이식 수술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만큼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데다 합병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사추세츠병원 레이몬드 정(Raymond Chu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C형 간염 감염 환자의 신장 이식 뒤 항 바이러스제제로 관리 방안에 대한 전향적 임상을 진행했다. 7개의 종합병원에서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76명의 환자를 선정해 감염이 없는 수혜자에게 이식한 뒤 항바이러스제제로 이를 잡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C형 간염이 있는 사망 기증자 신장을 이식한 뒤 수술 후 3일이 되는 시점부터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를 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수혜자 전원이 6개월까지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SVR)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C형 간염에 감염된 신장을 이식해도 항바이러스제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규명된 셈이다. 부작용도 크지 않았다. 환자 한명이 추적 관찰 기간이 끝난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지만 이는 C형 간염의 작용보다는 이식 수술의 문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명의 수혜자도 일부에서 급성 세포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관리를 통해 정상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환자들에게서는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 레이몬드 정 박사는 "C형 간염 감염 장기의 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전향적 다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감염 장기라 해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하는 것만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C형 간염에 감염된 장기에 대한 대규모 임상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고무적인 연구 결과가 장기 이식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03 11:25:49학술

"C형 간염 DAA 처방 전략+정부 의지가 양대 키워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암과 심혈관 질환 등에 밀려 정책적으로 소외받던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5%에 미치지 못하는 C형 간염의 유병률을 들며 비용효과성을 논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치율이 99%에 달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통한 치료 전략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와 대만, 일본 등의 국가들은 C형 간염 퇴치를 범 정부적 목표로 정하고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 의과대학 유밍룽(Ming-Lung Yu) 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간행간사)를 통해 각 국의 C형 간염 대응 전략과 향후 과제에 들어봤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과 한국의 C형 간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에서 오는 9월부터 C형 간염 조기 검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대만의 경우 이미 정부 차원에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C형 간염 퇴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의학자이자 의료진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이제 발걸음을 떼는 한국에 조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올해 Liver Week 2020에도 참여한 첸젠런(Chien-Jen Chen) 전 부총통의 노력이 컸다. 그가 2016년 정부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DAA 제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해 약 25만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완치율도 98%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C형 간염을 퇴치한다는 목표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45~79세 연령에 해당하는 성인이면 생애 최소 1회 이상 C형 간염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DAA에 대한 급여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다각적 조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 내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조속히 국가 차원의 C형 간염 관리 및 감독 기구 설치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전수 선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대만에서는 이처럼 국가 주도로 C형 간염 퇴치 사업이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한국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오는 9월 C형 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으로 첫 걸음을 떼게 됐는데 국내 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승원 교수: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8%로 언뜻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C형간염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특히 C형 간염은 완치제가 존재하는 아주 극소수의 만성 질환 중 하나다. 2~3개월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 만큼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라는 결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확인하고 국가건강검진 도입 타당성 분석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C형 간염 정책이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의 의지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치료 전략도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대만과 한국 모두 전체 C형 간염 환자의 약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도 유사할 듯 한데 각 국가 의료진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역시 최우선은 유효성(efficacy)과 비용이다. 현재 대만에서는 DAA제제의 경우 SVR12(12주간 약물 지속 반응)을 달성하면 모두 급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치료제가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효성과 비용이 맞물려 간다는 의미다. 안전성 역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다른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환자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약물간 상호작용(DDI, Drug Drug Interaction)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가 설명했듯 C형 간염 치료 전략 선택시 고려하는 요소는 역시 약제의 효과성과 안전성, 비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C형간염 치료제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치료 비용 역시 전부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와 마비렛, 제파티어를 유전자형 2형 환자 대상으로는 하보니와 마비렛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전 치료 경험과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기저시점의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8주 치료 요법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두 전문가는 C형 간염 극복을 위해 모두 효율적인 DAA 전략과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두 교수 모두 동반 질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C형 간염의 경우 동반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치료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울러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유밍룽 교수: 현재 C형 간염 DAA 제제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과정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나 문맥 고혈압(PTH, Portal Hypertension)을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들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은 철저한 금기 사항이다. C형 간염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또다른 동반질환 중 하나는 만성 신장 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s)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가 만성 신장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DAA 제제가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일부는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원 교수: 현재 사용 중인 C 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복수 또는 황달 등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나 신장애 환자 그리고 다른 기저 질환을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도 우수한 치료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C형 간염 환자가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희망적인 상황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동반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이미 복용 중인 약제와 C형 간염 약제 간의 상호작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견해도 유밍룽 교수와 같다. 유밍룽 교수가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프로테아제 억제제 금기를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나?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이 있다면? 이승원 교수: 앞서 대부분의 C형 간염 약제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다. 유밍룽 교수가 언급했듯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는 금기다. 간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돼 있을 경우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간학회에서는 현재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이전에 비대상성 증상을 경험한 경우 간 독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의 과거 질환 이력까지 꼼꼼하게 추적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아 간 독성 위험이 낮은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이나 '엡클루사+리바비린' 병용요법을 권고하는 이유다. 이번달에 진행된 Liver Week 2020에서 대만에서 2만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자로서 주목할만한 결과들을 요약한다면? 유밍룽 교수: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대만에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C형 간염 등록 사업의 중간 보고 결과다. 주목할만한 점은 하보니를 처방한 4742명의 환자들의 98.5%가 SVR12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해당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들의 유전자형과 간경변증 등의 동반질환 유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은 SVR12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도 하보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환자뿐만 아니라 4형과 6형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설명했듯 대만과 한국은 모두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 비율이 높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의 근거가 유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밍룽 교수와 이승원 교수 모두 리얼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따른 하보니 처방 확대를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이번에 신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하보니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유밍룽 교수가 앞서 언급했듯 대만의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듯 한데 그렇다면 실제 대만의 허가 사항과 처방 상황은 어떠한가? 유밍룽 교수: 현재 대만에서는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95%의 환자가 SVR12를 달성했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 리얼 월드 연구에서도 3, 4, 5 단계의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만큼 처방 확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경험상 C형 간염 치료제와 약물 상호 작용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약물 중 하나가 스타틴인데 이를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된 C형 간염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 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하보니는 약물 상호 작용 관리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대만 연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에 대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도출했다. 이승원 교수가 연구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나? 이승원 교수: 국내에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C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내놨다. 그 결과 대만과 마찬가지로 하보니 치료를 받은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의 97% 이상이 높은 SVR을 달성했다. 또한 환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인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했을 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 연구를 진행할 당시에는 하보니가 아직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변경되기 이전이라 신기능이 30~50%인 3단계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만 분석이 이뤄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3단계의 만성 신장 질환 동반 환자 모두 SVR12를 획득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하보니가 C형 간염 환자 완치를 위한 보편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러한 DAA의 효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 사업을 벌인 이집트는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대만도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서야 시작하는 단계인데 두 교수 모두 학자로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결국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의미있는 시작점이다. 목표가 설정돼야만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목표를 실제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총체적인 의지가 있느냐도 중요하다. 기준점이 될 공통의 목표를 세워진다면 정부와 의료진, NGO 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협조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범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와 마찬가지로 우선 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보다 앞서 나가지는 못해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간염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을 궁극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스크리닝과 진단, 치료, 케어 등 총 4가지 단계가 모두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의료기관 접근성도 높고 치료제도 급여 적용되고 있어 진단과 치료, 케어 3가지 단계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스크리닝이 미흡한 상황이다. C형 간염 스크리닝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해야만 C형 간염 완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완전한 퇴치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다.
2020-08-27 05:45:56학술

10월부터 에이즈약, B‧C형 간염약 전산심사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항감염제에 대한 전산심사를 4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일선 의료기관에 적용키로 했다. 전산심사 대상에는 소발디, 빅타비, 베믈리디 등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외국 제약사 주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 4개월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항감염제 전산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9일 '전신 작용 항감염제'를 식약처 허가사항(효능효과, 용법용량)을 바탕으로 전산심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산심사는 심평원이 식약처 허가사항과 복지부 고시를 통한 급여기준을 바탕으로 전산을 자동심사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심평원이 예고한 전산심사 대상은 항감염제로 에이즈와 B형‧C형 간염 치료제 등이 모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칼레트라를 포함해 타미플루, 바라크루드, 소발디, 하보니, 베믈리디, 베시보, 빅타비, 마비렛 등 인플루엔자와 에이즈, B형‧C형 간염 치료제 등이 전산심사 대상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심평원은 야뇨증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직장암 치료에 쓰이는 주요 약품들까지 전산심사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일단 심평원은 이 같은 전산심사 계획을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 한 후 오는 9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4개월간의 안내기간이 마무리된 후 10월부터 전산심사를 통해 급여기준 적합 여부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측은 "약제와 관련 허가사항과 고시를 안내하면서 해당 약제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처방·투여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며 "10월부터 일선 의료기관 청구에 전산심사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0-06-09 10:59:11정책

C형간염약 '마비렛' 처방 범위 확대...유전자형 상관없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첫 8주 치료가 가능한 범유전자형(1~6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이 처방 적응증 범위를 확대했다. 간경변증 동반 환자에서 치료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8주로 단축시킨데 이어 청소년 연령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 것. 다만, 유전자형 3형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허가 취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만성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응증 확대를 허가 받았다. 이에 따라 주요 대상은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성 간경변증 동반 유전자형 1, 2, 4, 5, 6형 환자의 치료 기간을 8주로 단축하고 만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처방폭이 넓어졌다. 마비렛은 올 7월 유럽연합(EU)과 9월 미국FDA의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치료 경험이 없는 모든 유전자형 환자에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하는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데 이어, 국내에서도 간경변증 동반 치료 경험없는 환자 대상 기존 12주에서 8주로 치료 기간을 단축 허가받았다. 이번 치료기간 단축 허가 확대는 만성 C형간염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 2, 4, 5, 6형 환자가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경우 마비렛으로 8주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3b상임상인 'EXPEDITION-8 연구(3형 제외)' 결과를 근거로 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98.2%가 C형간염 완치를 뜻하는 치료성공률인 치료 후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에 도달했다. 치료 환자 280명의 연령 중앙값은 60세로, 유전자형은 1형(82.5%), 2형(9.3%), 4형(4.6%), 5형(0.4%), 6형(3.2%)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학적 실패 등 이상 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 내용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의 근간이 된 제 1코호트(유전자형1, 2, 4, 5, 6형) 데이터는 미국간학회(AASLD)가 주최한 간 학술대회(The Liver Meeting)에서 작년 발표된 바 있다. 청소년 환자 대상 적응증 확대는 만 12세 이상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47명)에서 8주 또는 16주 동안 마비렛으로 치료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DORA(Part1) 연구' 결과를 근거로 했다. 연구 결과 치료성공률(SVR12)이 100%로 나타나 청소년 환자군에서도 마비렛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교수는 "지난 해 마비렛의 출시로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8주 치료가 보편화 되었는데,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에서도 12주에서 8주로 치료기간이 단축되어 허가되면서 간경변증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 경험이 없는 모든 유전자형(3형 제외)의 환자에게 8주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전세계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적 계획과 시행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치료 접근성 확대와 함께 보다 많은 환자군에게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진 것은 국내 C형 간염 퇴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비렛은 2018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1일1회 3정을 경구 복용하는 마비렛은 두 가지 성분이 함유된 고정 용량 복합제로 C형간염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바이러스의 재생산을 억제한다.
2019-11-06 11:51:13제약·바이오

암 등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로 의약품시장 20조 넘어설 듯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고가약들의 잇따른 보험급여 확대 정책으로 올해 의약품 시장 총 규모가 2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 파트너사인 아이큐비아(IQVIA)가 제공한 2019년 일사분기 MAT(12개월 합산, 2018년 4월~2019년 3월)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8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의약품 시장 규모는 매년 1조원씩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2015년(2014년 4월~2015년 3월) 의약품 시장 규모는 14조 5830억원이었고, 2016년(2015년 4월~2016년 3월)에는 15조3850억원이었다. 2019년 일사분기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 또 2017년(2016년 4월~2017년 3월)에는 16조2840조원이었고, 2018년(2017년 4월~2018년 3월)에는 17조4930억원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이런 속도로 봤을때 2019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전문의약품이다. 2019년 Q1 MAT 기준 일반약은 같은 기간 전년대비(2018 Q1) 2.2%의 성장을 보이는 반면 전문의약품은 9.0% 성장폭이 크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국내외 제약사 중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들이 모두 성장했고, 특히 한미약품과 아스트라제네카, 로슈는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각각 13.9%,19.9%, 11.6%다. 그외에 노바티스, MSD, 사노피, 중외제약, 종근당 등도 각각 9.6%, 8.8%, 7.0%, 8.6%, 6.0%로 양호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성장률이 높은 상위 20개 전문의약품 및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키트루다(830억), 타그리소(650억), 옵디보(620억)로 항암제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비렛(310억), 퍼제타(360억), 키프롤리스(230억), 스카이 조스터(290억), 입랜스(290억), 삭센다(290억), 이뮨셀(180억) 순으로 높은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휴미라(890억), 젠보야(360억), 로수젯(430억), 엑스포지(720억), 트루리시티(300억), 릭시아나(340억), 스티바가(190억), 베미가(480억), 자렐토(540억), 프롤리아(170억) 등 대부분 새로운 신약이 전체 전문의약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매출상으로는 리피토(1370억), 비리어드(1170억), 아바스틴(1040억), 휴미라(850억), 허셉틴(800억), 바카스D(780억), 트윈스타(740억), 프로그라프(730억), 아리셉트(710억), 키트루다(700 순이다.
2019-07-19 06:00:58제약·바이오

올해 의약품 시장 20조 턱밑 추격 예상...면역항암제 견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보장성 강화 정책과 맞물려 주춤했던 의약품 시장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의약품 시장정보 전문회사인 아이큐비아(IQVIA)의 데이터를 독점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국내 의약품 시장의 총 규모는 18조 5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7년) 대비 8.5% 성장한 것으로 지난 4년간(2014~2017년) 가장 큰 성장폭이다. 해당 기간 매년 1조원씩 성장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의약품 시장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 의약품 시장 성장 추이 단위는 10억원(출처 아이큐비아) 불과 10년 전만해도 국내 의약품 시장은 12조 6000억원(2009년)이었다. 이후 2년만에 14조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2012년 4월부터 시행된 약가일괄인하 제도로 2년 동안 정체기(2011~2013년)를 맞았다. 하지만 2013년 중반부터 보장성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다시 성장하는 모습이다. 전체 의약품 규모에서 약국, 병원, 개원의가 차지하는 의약품 시장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약국, 병원, 개원의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7.8%(12조원), 10.3%(5조7400억원) , 7.8%(8500억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8.5%의 성장은 전문의약품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은 9.3%로, 일반의약품 성장의 3배(3.3%)에 달한다. 시장 상승을 이끈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고가약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장률 순위 상위 20개 제품 중 3개 제품을 제외한 17개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이다. 특히 암치료제들이 나란히 1, 2, 3위에 등장해 눈에 띈다. 전문의약품 시장을 이끈 상위 20개 의약품 매출. 진한 남색 그래프가 총 매출액이다. 단위는 10억원(출처 아이큐비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약물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타그리소가 이름을 올렸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대비 무려 475%의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타그리소의 총 판매량도 590억원으로 이또한 성장률은 475%다. 다음으로 옵디보 580억원(361%), 젠보야 330억원(142%), 퍼제타 310억원(166%), 입랜스 250억원(286%), 키프롤리스 190억원(999%, 신규), 마비렛 140억원(999%, 신규), 릭시아나 300억원(71%) 등이 주성장 품목이다. 이에 따라 상위 20개 약제계열에서도 항체 항종양제 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항종양제 시장(MAB ANTINEOPLASTICS)은 49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3%가 성장했다. 또 표적항암제 시장(대표적인 표적치료제(PROTEIN KINASE INH A-NEO) 시장도 4410억원으로 39% 성장폭을 이뤘다. 그외에 안지오텐신2 수용체 길항제 계열 복합제 고혈압 치료제 시장(6920억원, 10.2%), 항위궤양 시장(6510억원, 7.2%), 항혈소판 억제제 시장(5070억원, 8.4%), DPP-4 억제제 당뇨병 시장(4460억원, 8.4%)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9-05-28 11:00:57제약·바이오

리피토-마비렛 병용시 근육병증 위험...라벨 변경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리피토정 등 아토르바스타틴 제제와 글레카프레비르 및 피브렌타스비르 성분 C형 감염 치료제와의 병용이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 품목허가사항 변경 지시를 지난 9일 내리고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유럽 의약품청 및 유럽 의약품안전관리기구의 아토르바스타틴 함유제제 관련 안전성 정보에 대한 검토 결과 허가 변경을 결정했다. 글레카프레비르 및 피브렌타스비르 성분 C형 간염 치료제는 한국애비브의 마비렛 정이 유일하다. 마비렛 정은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이나 프라바스타틴과의 병용투여시 스타틴 성분의 혈중 농도 증가로 인한 횡문근 융해증을 포함한 근육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여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이 추가된 것. 대상 품목은 375개다. 식약처는 허가사항 변경지시안을 통해 아토르바스타틴 투여 금지 대상에 글레카프레비르 및 피브렌타스비르를 투여중인 환자를 추가했다. 또 이상반응에는 근육파열, 매우 드물게 루푸스양 증후군을 추가했다. 실제로 아토르바스타틴 10mg과 마비렛정(400/120mg) 1일 1회 복용시 약동학 변수는 최대혈중농도(Cmax) 값이 22, 혈중농도 곡선하면적(AUC) 값이 8.28로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았다.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이 적은 경우 Cmax와 AUC는 1에 근접한다. 식약처는 24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최종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019-05-14 11:22: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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